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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댄스 오피스’와 ‘빛과 철’

Chapter 2

by doublec 2026. 3.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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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사람 누군가에게 이렇게 질문을 해본다면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 대한민국에석 가장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염혜란이라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이 질문에 적극 반박할 수 있는 자, 거의 없다고 본다.

물론 연기라는 것이 순위를 매길 수 없기에 누가 누구보다 위라고 줄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점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2026, 가장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염혜란 배우는 반드시 후보에 들어가야만 한다.

  사실 염혜란 배우의 첫 주목은 그리 센세이션하지는 않았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진주댁으로 출연해 사람 살아가는 데 있어 우정이란 것에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정도 연기와 존재감에서 그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연기력을 세상에 알렸고 여러 드라마 주조연 역을 소화하며 대한민국의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단적으로 2024, 2025년 백상예술대상 2년 연속 조연상 수상은 그녀의 연기력을 입증하는 하나의 기록이 됐다.

  단역에서 조연으로, 조연에서 주연으로 성장형 배우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염혜란의 단독 주연 영화가 드디어 만들어졌고 그 영화의 제목은 매드 댄스 오피스였다.

 

  단순히 필모그래피 숫자로 보면 염혜란 배우도 상당히 많은 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극을 이끌고 영화 전면에 나선 단독 주연영화는 20263월에 개봉한 매드 댄스 오피스가 처음이다. 물론 옆에서 최성은 배우가 돕긴 했지만 그래도 매드 댄스 오피스는 염혜란이 가장 앞에서 서서 이끈 영화다.

  이 영화의 평을 결과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아쉬운 영화다. 여러 영화들에서 수도 없이 보였던 클리셰들의 난무였고, 이 클리셰들을 잇는 오글거림을 배우들은 힘겹게 연기로써 견뎌내야 했다. 확실히 배우의 흠이라기보다 연출의 미흡이라 봐야할 것이다.

  이제는 마케팅이 되는 수준이었다. 무엇이? ‘염혜란의 단독 주연 영화라는 문구가. 그녀가 2025년도까지 쌓아올린 배우적 성과는 대중 모두가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는 수준이었기에 내심 염혜란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단독 주연 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리나라의 대표 조연배우인 제2의 유해진의 절차를 밟는 것 아닌지 기대를 하기도 했다. 물론 첫 시발은 영화의 완성도가 결과적으로 많이 아쉬웠지만 매드 댄스 오피스가 그 사전 마케팅의 덕을 본 건 사실이고 대중들도 그 기대감으로 매드 댄스 오피스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을 것이다.

  염혜란의 연기력을 물씬 맛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였기에, 곧바로 다음의 영화를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차마 염혜란의 연기를 충분히 즐기지 못 해 아쉬웠을 그대들은 시간을 5년 전으로 되돌려 2021년으로 돌아가면 된다. 만나보게 될 영화는 빛과 철이다.

 

  압도적인 연기력을 발산하는 염혜란, 그녀의 연기력이 갈급할 때 떠오르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 도깨비’, ‘동백꽃 필 무렵’, ‘더 글로리’, ‘마스크걸’, ‘폭싹 속았수다등을 염혜란의 연기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대표작들로 꼽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바로 빛과 철이다.

  ‘빛과 철은 그리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흔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사고를 다룬 이야기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 실제와 연기를 구분할 수 없이 아프다. 하지만 염혜란 배우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슬픔, 분노, 갈등 모든 것을 자신의 얼굴로 그려내고 있었다. 그렇다. ‘빛과 철이라는 영화는 염혜란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먼저 강점으로 드러난다.

  앞서 말한 대중적인 염혜란 배우의 대표작들은 이미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다뤘고 비교적 접근이 쉬웠기에 대중들에겐 익숙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빛과 철이란 영화는 비교적 덜 대중적이었고 작은 영화였기에 인지도가 낮다. 행여나 우리가 많이 보고 감동했던 염혜란 배우의 연기력들 이외의 연기력을 만끽하고 싶다면 당장 빛과 철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연히 염혜란 배우의 연기력은 두 말 할 것도 없거니와 빅지후, 김시은 등의 배우들의 연기도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만듦새를 갖춘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지는 한국영화의 저력 역시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절대 감상하고 후회하지 않을 염혜란 배우의 숨은 대표작 영화 빛과 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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